"작품을 하면서 일관되게 나를 몰입하게 만드는 주제는 차이와 반복에 관련된 대칭성이다. 자연의 피조물들 모두가 분열 생성하는 어떤 형식의 대칭성이 존재하는데, 단지 미시적이거나 거시적인 차원 안에서 이루어지는 상하대칭을 넘어, 대규모와 소규모 간의 대칭성을 말한다. 두상 안에 두상이 있거나 사과 안에 사과가 있는 대칭작업에서, 최근에는 제한된 부피에 커다란 표면적을 접어 넣는 평면작업을 하고 있다. 대량으로 배포되는 잡지 이미지들을 모아서 그라인더를 이용해 해체, 파편화시키고 프린트하여 그 위에 드로잉을 함으로서 궁극적으로는 대칭적 관계를 열고 새로운 체계를 벗어나 바라보는 자연생장의 개념과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

 

작가노트 발췌